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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

은평성모병원 제왕절개 입원4일차, 유축기랑 씨름한 남편의하루 🍼

by 찰떡이가족 2026. 7.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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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원 4일차, 수술 3일차. 아침에 눈뜨자마자 머릿속엔 온통 모유 수유 생각뿐이었다.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우리 아들한테 제일 좋은 걸 줘야 하는데... 근데 나는 못 준다는 거. 이 부분에서 좀 무력해지긴 했다.

아내랑 상의하고 바로 유축기 대여하기로 결정. 유축기 본체는 병원에서 대여해주고, 젖병이나 깔대기 같은 부속품은 지하 2층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따로 사야 한단다. 다 합쳐서 5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.

오늘 아내한텐 변화가 좀 많았다. 연결돼 있던 주사기 다 제거하고, 제왕절개 부위 붙어있던 테이프 같은 것도 떼고 의료용 본드로 마무리. 내일부턴 샤워도 가능하고 속옷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고 하더라. 의학기술 진짜 좋아졌다 싶었음.

이제 본론. 아침 10시부터 유축기 대여받아서 세트 소독하고 바로 유축 시작했다. 유축기라는 게 원리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, 처음 써보니까 은근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많더라.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야겠다.

첫 초유. 손에 들고 있는 젖병 보면 알겠지만 진짜 조금이다. 근데 신생아한텐 이 정도면 충분한 양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. 제발 잘 먹어주렴...

유축한 모유는 바로 중환자실에 전달하고, 마침 면회 시간이 돼서 면회 다녀왔다. 설명 들어보니 칼슘 투여 후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. 새근새근 잘 자고 있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좀 놓였다. 장하다 내 새끼... 입에 들어가 있던 작은 줄도 이제 없어졌고, 분유도 잘 먹었다고 하더라.

오전에 기도해주셨던 수녀님께도 감사한 마음이다. 여기 성모병원은 종교가 없어도 기도 요청 드리면 수녀님 시간 되실 때 와서 기도해주신다. 이런 것도 참 감사한 부분.

오늘도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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